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정신과 의사가 된 빅터 프랭클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1950년대 미국과 서구사회에서 신경.정신증 환자들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질적 문제들을 해결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며, 오히려 물질적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야 실존적 문제, 곧 왜 사느냐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다고 했습니다. 선진국들이 수백년에 걸쳐 산업화-민주화를 이룩한 길을 불과 수십년만에 초스피드로 통과한 우리이기에 선진국들이 겪는 정신적 문제 역시 초스피드로 따라가는 것일까요.
한국은 2003년 이후 자살률이 OECD국가중 최고로 군림하고 있는데 이어 코로나 팬더믹이 덮치면서 우울증까지 OECD중 세계 최고가 됐습니다.
OECD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2020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유별률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2-8배 이상 높았는데 한국의 경우 우울증 유별률이 36.8%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소득은 올라갔지만 현실은 암울하기 짝이 없죠. 미래 먹거리 비전은 보이지 않고 국가재정을 통한 일방적 퍼주기 정책, 집값 폭등, 계층간 격차 심화, 결혼기피, 출생률 감소------게다가 진영싸움은 더욱 심해지고 리더십은 부재한 상태입니다.
잘사는 사람이건, 못사는 사람이건, 불안, 초조, 분노, 공황발작, 우울증, ADHD 등 각종 신경질환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신건강에 관한한 현대 의확의 한계는 진정제, 수면제, 항우울제 등 약물처방과 상담 외에 별다른 대안이 아직 없다는 점입니다. 의사들은 약을 처방해주면서 환자들에게 마음 내려놓고 편하게 쉬라고 되풀이합니다.
마음의 병은 사람의 의지나 이성으로 뚝딱 해결되지 않죠. 정말 하루하루가 불안한 세상, 각자도생길에서 정신안정에 대한 성찰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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